취직시에 인재 적성을 가늠하기 위해 인공지능(AI)의 분석능력을 이용 및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. 소위 “AI면접”인데 이를 대기업이나 군대가 솔선해서 도입하려 하고 있는 한국에서, 또다시 놀라운 화제가 보도되었다. 입시면접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대학이 나타난 것이다.
한국의 지방 사립대 중 하나인 경복대학교는 2020년 신입생 입시면접부터 인공지능 면집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. 인공지능에 의한 면접결과는 합격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은 되지 않고, 어디까지나 신입생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데이터로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.
더불이 이 대학에서는 입시단계 뿐 아니라 입학후에도 인공지능을 활용, 수집된 학생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학생활의 전과정, 진로지도 및 경력관리에도 이용한다고 한다.
구체적으로는, 면접시에 인공지능을 써서 적성이나 능력, 그리고 이에 맞는 직업을 추천하여, 그들 각 직업에 필요한 스펙(능력이나 경력)을 쌓도록 학생을 관리해 나간다. 능력계발을 서포트하는 인공지능은, 기업 인사담당자 등에게 협력을 의뢰, 그 선발평가 및 인재상을 빅데이터 화하여 학습시킨다고 한다.
인공지능을 이용한 면접은, 자기소개, 성향파악, 전략게임 등 5항목으로 이뤄지며 30분 이내로 끝난다. 그 때 수험생은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면접을 받을 수 있는데 PC 등을 통해 표정의 미세한 변화에서 말의 진실성이나 자신, 호감도 등도 평가된다. 또한 제시된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면접대상자의 감정, 추론능력, 계획능력, 작업기억능력, 멀티테스크 능력, 의사결정능력 등 각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이 계측된다고 한다.
교육현장의 인공지능 도입이라는 이슈는 앞으로 세계적으로도 큰 의논의 표적이 될 것 같다. 이는 “합격여부를 인공지능에 의해 판단된다”, “기계적으로 샅샅이 체크 당한다”는 등의 표면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다.
우선 교육에서는 “할 수 있는 것” 뿐만 아니라 “하고 싶은 것”을 찾아내어, 그 욕구에 따라 학생의 개성을 늘려주는 필요성이 있다. 하지만 앞서 적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입은 전자를 강화 및 관리하는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. 능력과 욕규의 괴리를 어떻게 메울지는, 아쉽게도 아직까지 대학측에서 설명된 바 없다.